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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형·활동형… 학생 성향에 맞는 학제 선택해야

2016/12/04 17:15:25

◇과목별 호불호 강하면 'A레벨' 선택

영국 내 EF국제사립학교에서는 10학년을 마치면 학제 선택을 해야 한다. A레벨(A-Level·영국 대학 입학 준비 과정)과 IB 디플로마(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국제 공통 고교 학위 과정) 중에서 하나를 골라 2년간 이수한다(미국 뉴욕 캠퍼스에선 IB 디플로마만 가능). 둘 다 토론식 수업으로 진행하며 일반 고교 과정보다 학업량이 많고 수준이 높다.

어느 학제를 이수하더라도 대부분 영미권 대학에서 인정받을 수 있으므로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요소는 학생 성향이다. 런덤 입학처장은 "보통 소수 과목을 깊이 배우려면 A레벨을, 여러 과목에 흥미가 있으면 IB 디플로마를 택한다"고 했다. "과목별 호불호(好不好)가 강한 아이는 A레벨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영국에선 고 1~2 때 진로 방향을 정하고 관련 과목에만 집중하도록 합니다. 많은 학생이 A레벨에서 4개가량의 선택 과목을 심화 학습하고, 그와 관련한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하죠. 영국 대입에서는 비교과활동보다 A레벨 등의 최종 시험 성적이 더 중요해요. 비교과를 중시하는 IB 디플로마보다 A레벨이 적합하죠."

그는 "최근엔 IB 디플로마를 인정하는 영국 대학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실제로 옥스퍼드 캠퍼스와 토베이 캠퍼스에서 IB 디플로마를 이수한 뒤 영국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미국 대학에 진학하기도 수월합니다. 미국 대학은 학생 선발 시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갖고 여러 활동에 도전했는지에 초점을 두고 봅니다. 이 때문에 다수 과목을 듣도록 하는 IB 디플로마가 더 유리할 수 있죠."

◇대학 분위기 미리 느끼려면 옥스퍼드…조용한 휴양지 원하면 토베이

런덤 입학처장에 따르면 자녀를 영국으로 유학 보내기로 마음먹은 경우 도시 선택 시 아이 성격이나 학습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 옥스퍼드 캠퍼스와 토베이 캠퍼스만 보더라도 75개국 학생들이 재학하는 글로벌한 환경을 유지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학교를 둘러싼 지역 분위기는 크게 다르다. 여러 대학이 위치한 옥스퍼드는 영국에서 가장 학구열 넘치는 도시다. 런덤 입학처장은 "옥스퍼드 캠퍼스 재학생들은 주변 대학 학생들과 다방면으로 교류한다"며 "옥스퍼드대 박사과정생이 제공하는 정기 강연을 듣거나 학부 재학생과 실험하는 등 다수 활동을 진행한다는 점이 다른 캠퍼스와의 차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옥스퍼드 캠퍼스 학생들은 선택 과목을 심화 학습하기 위해 학교 안팎에서 노력합니다.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영국 원자력 공사가 주최하는 포럼에 참가한다든지, 저녁엔 교사와 보충 수업을 하며 다각도로 학습하죠. 동아리도 50개 이상 있고요."

토베이는 영국의 대표 휴양지다. 언덕에 있는 토베이 캠퍼스에서 내려다보면 이곳 특유의 목가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런덤 입학처장은 "학교를 둘러싼 마을 전체가 조용하고 소박한 분위기라 차분하게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에게 추천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토베이 내 마을에서 다양한 혜택도 받는다. 마을 레스토랑·카페·체육관·수영장·암벽 등반 센터를 무료 또는 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나이가 어려 옥스퍼드 캠퍼스에 입학할 수 없는 14~16세 학생은 이곳에서 IGCSE(국제 중·고등 교육 자격 과정)를 이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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