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1 09:41:48
지난 29일 오후, 서울 강남의 작업실에서 만난 최씨는 ‘로동심문’ 22화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었다. “매주 수요일 연재를 하다 보니 화요일이 가장 정신없는 날이에요. 그림은 다 그렸고 이제 대사를 앉히는 일만 남았는데 쉽지 않네요(웃음).”
웹툰 ‘로동심문’ 뒤에는 탈북 6년차인 최성국씨의 파란만장했던 인생이 녹아있다. 평양에서 태어난 그는 북한에서 아동미술학을 전공한 촉망받던 만화가였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그림을 잘 그려서 고등중학교 4학년(우리나라의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그림 대회에 나가서 천재 소리도 들었어요.”
그림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북한 만화영화의 산실인 ‘조선 426아동영화촬영소’에 원도가(애니메이터)로 들어갔다. 8년간 제작에 참여한 작품만 학습만화인 ‘령리한 너구리’를 비롯해 무려 100여 편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