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2 15:35:32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이혜정 교수는 서울대 2, 3학년 재학생 중에 ‘두 학기 연속으로 평점 4.0을 넘긴 150명의 학생들’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고 수업 태도나 공부 방법, 생활습관, 가정환경 등에 관한 광범위한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를 영상으로 기록했다. 연구의 최초 목표는 낮은 학점을 받는 서울대 학생들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었기에, 연구 대상 중 46명의 학생들과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학습 태도인 필기, 암기, 강의에서 공통적인 키워드를 발견한다. 그것은 놀랍게도 ‘수업의 내용 자체를 수용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필기 강의를 전부 받아 적을 것
46명의 학생들 중 40명의 학생이 강의 전부를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받아 적는다고 대답했다. 강의를 통째로 녹취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필기로 강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학점을 위해서나 공부를 위해서나 중요한 일이지만, 강의 내용 전체를 필기하는 것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교수가 말을 시작하면 학생 모두가 받아 적다가 강의를 멈추면 받아 적는 소리도 바로 멈춘다는 대답도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강의를 ‘전부’ 받아 적는 것이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신이 내용을 정리해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세세한 부분을 포함해서 강의 내용 전체를 받아 적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