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게임 속에선 나도 아이돌" 대리만족

2016/11/07 09:48:03

친구뿐만 아니라 게임을 하는 다른 사람과의 온·오프라인 교류도 활발히 이뤄진다. 실제 게임기 주변에서는 서로 모르는 아이들끼리 얘기를 나누고 우정티켓을 교환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프리파라 공식 인터넷 카페에는 '우정티켓 교환해요!' '우티 교환하실 분'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캐릭터 사진과 등급, 교환 방법 등을 적은 글이 하루 평균 20건씩 올라온다. 서로 조건이 맞으면 우편을 통해 티켓을 주고받는다.

프알못·프저씨 등 신조어 등장… 프리파라 투어까지

프리파라 게임이 유행하면서 초등학생 사이에서 관련 신조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프리파라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프알못'과 '프리파라하는 아저씨'를 일컫는 '프저씨'등이 그 예다. 프리파라의 큰 이벤트나 대회 등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도파라'라는 말도 생겨났다.

이달 1일 기준 프리파라 게임기는 전국 150여 개 대형마트에 300여 대가 설치됐다. 게임기가 없는 지역에 사는 아이들은 게임을 하기 위해 멀리 까지 가는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5학년 이모 양은 "집 근처 마트에는 게임기가 없어서 여기(서울 롯데마트 구로점)까지 지하철을 타고 온다"며 "30분 정도 걸리는데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파라 게임기는 지난 2014년 일본에서 먼저 출시됐다. 일본판 프리파라 게임은 현재 시즌 3 단계로, 한국판 프리파라 게임(시즌 1)보다 게임 노래 수가 많고 난이도가 어렵다. 옷과 액세서리 종류도 훨씬 다양하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