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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체험형 전시, 뛰놀 수 있는 과학관
지난 27일 오전 9시 50분, KTX 부산역에 내려 1호선 초량역 방향으로 10분가량 걸으니 하늘을 향해 비스듬히 툭 튀어나온 사각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부산과학체험관이란 표지판과 함께였다. 동구 초량3동 옛 부산디자인고 자리에 들어선 이 과학관은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설립했다. 국비를 포함해 총 340억원이 넘게 투입돼 200여 개의 체험 전시물을 갖췄다.
앞쪽에 조성된 놀이터부터 남달랐다. 작은 인공 강 주변으로 물의 흐름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대와 장치가 들어섰다. 지질구조가 뚜렷하게 드러난 거대한 돌덩이도 인상적이다.
건물은 지상 4층 규모다. 입구로 들어서자 왼편에 걸린 물리학자 이휘소(1935~1977)의 커다란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래엔 현대물리학을 100여 년 앞당긴 그의 업적과 더불어 부산과학체험관 상징 과학자란 글귀가 적혔다. 정면에 마련된 특별전시실에선 향후 다채로운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