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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학제 제공·동아리 지원… 학교가 길잡이 역할 하죠"

2016/09/25 17:45:01

◇IB 디플로마, 대학이 주목하는 학제

스웨덴 글로벌 교육 기업 EF가 운영하는 EF국제사립학교는 해를 거듭할수록 대입 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특히 뉴욕 캠퍼스는 올해 코넬대·유펜·카네기멜런대·UCL(영국)·홍콩과기대·ANU(호주) 등 내로라하는 대학 합격생을 대거 배출했다.

대학 합격률을 좌우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코마스 부교장에 따르면 학생이 중·고교 시절 이수한 학업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다. 흔히 AP(대학 과목 선이수제) 이수 과목 수 등이 꼽힌다. 최근 주목받는 것은 국제 공통 고교 과정인 IB 디플로마(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프로그램이다. 코마스 부교장은 "IB 디플로마는 일반 고교 과정보다 자기주도적이며 도전적인 과제를 다룬다"며 "세계 2000여 개 명문대가 신입생 선발 시 IB 디플로마 이수 여부를 반영한다"고 했다. 많은 학업량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완수해낸 학생들이 대학에서 수업을 받을 만한 능력을 갖췄음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EF국제사립학교에서도 IB 디플로마를 이수한 학생들이 매년 다수 명문대에 합격하고 있다"고 했다. EF국제사립학교 재학생들은 11학년 때 IB 디플로마와 A레벨(A-Level·영국 대학 입학 준비 과정)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 2년간 이수한다. 코마스 부교장은 "보통 여러 과목에 흥미를 가진 학생은 IB 디플로마를, 소수 과목을 더 깊이 배우려는 학생은 A레벨을 택한다"며 "자신에게 꼭 맞는 프로그램으로 깊이 있는 학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 뉴욕 캠퍼스는 대입을 위해 SAT·ACT·TOEFL·IELTS 등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정규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대입 전문 상담팀 '필수'

코마스 부교장은 뉴욕 캠퍼스에 방과 후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도 대입 결과 향상의 비결로 본다. 해외 명문대는 교과 못지않게 비교과활동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 캠퍼스에는 로봇·자전거·수학·과학·크로스컨트리·농구·치어리딩·골프·테니스·모의 UN·토론· 트랙·봉사·미술·체스 등 60개가 넘는 동아리와 스포츠클럽이 있다. 학생들의 취미가 점점 다양해지는 데다 일정한 조건만 갖추면 클럽을 개설할 수 있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클럽 관리만 전담하는 교사도 있으며, 필요한 경우 학생들에게 금전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코마스 부교장은 "영미권 대입에서는 방과 후 어떤 활동을 어떻게 했는지에 따라 입시 결과가 뒤바뀌기도 한다"며 "이 때문에 학교 측은 동아리, 스포츠, 장·단기 현장 학습을 다각도로 보조한다"고 했다.

코마스 부교장은 대입에 영향을 미친 요소로 선진적인 교육 환경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70여 개국 학생(한국인 비율 5%)이 모인 곳에서 글로벌한 사고와 시각을 기를 수 있고 네트워크(동문)를 넓히며 추가적인 언어 습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사 이상 학위를 갖춘 교사 1명이 7명의 학생을 맡아 섬세하게 교육하고 대입 지도만 전담하는 전문 상담팀을 둔 것도 이 학교의 자랑이다. "학교 안에서는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교과 교육과 시험 준비를 철저히 하고, 학교 밖에서는 흥미를 북돋아 다양한 일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입시 성과는 그 과정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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