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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들 "자소서 먼저 보고 학생부 본다"

2016/09/23 03:00:05

대다수 대학은 "먼저 자기소개서를 본 다음에 학생부를 본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남궁곤 입학처장은 "20페이지씩 되는 학생부에는 객관적인 사실들이 쭉 나열되어 있어 (사정관들이) 어떤 내용을 더 꼼꼼히 봐야 할지 처음에 알기 힘들다"며 "자소서는 학생이 대학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쓰는 글이기 때문에, 먼저 자소서를 읽고 자소서 내용을 학생부에서 더 꼼꼼하게 본다"고 말했다. 중앙대 백광진 입학처장도 "자소서를 먼저 본다. 자소서에 강조된 부분을 학생부에서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자소서에 '만화 그리기를 좋아한다'고 썼다면, 학생부에서 '미술 동아리 활동을 했는지' '미술 성적이 우수한지'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사정관들 입장에서 자소서는 학생부를 읽어내는 '사용설명서'나 '가이드라인'이 되는 셈이다.

때문에 입학처장들은 "자기소개서에서는 학생부 내용을 일일이 나열하지 말고, 자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가장 부각시키고 싶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써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수험생 입장에서 학생부 내용 가운데 어떤 부분을 자소서에 집중적으로 써야 좋을까. 서강대 임경수 입학처장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어떤 활동을 써야 하느냐'는 것인데, 이런 질문 자체가 '학종에선 화려한 스펙이 중요하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자신이 가장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쓰면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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