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댄스는 힙합 문화를 대표하는 댄스의 한 종류다. 순수 무용과 달리 즉흥적인 프리스타일을 통해 그 음악적인 요소를 몸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핑크소울 역시 스트리트 댄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팀원인 김보근(경기 성남초 5) 군은 "스트리트 댄스를 딱히 뭐라고 정의 내릴 순 없다"고 귀띔했다. "장르가 되게 묘해요. 힙합 장르지만 흔히 생각하는 힙합과는 조금 다르죠. 뭔가 파워풀하고 밝은 에너지를 담은 춤이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초등학생이 스트리트 댄스를 추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핑크소울이 이름을 알리게 된 건 지난 3일 상명대학교 계당홀에서 진행된 국제 무용 콩쿠르 때다. 전국 각지 초등 춤 고수들이 경연을 펼친 이 자리에서 핑크소울은 대중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스트리트 댄스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가 추는 이 춤의 매력이 뭔지 사람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대회를 앞두고 3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죠." (서하윤 양·경기 성남 금빛초 3)
이날 핑크소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분. 짧은 시간 이들은 다른 참가자들과는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이며 심사위원과 관중에게 극찬을 받았다. 결과는 물론 최고상인 대상이었다. 송나영(경기 성남 송현초 3) 양은 "팀원들이 하나가 돼 멋진 무대를 펼쳐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
대회 수상은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물핑크소울 멤버는 총 6명이다. 청일점인 김보근 군과 김민솔(경기 성남서초 4)·서하윤·송나영·이서현(경기 성남 성수초 3)·장예진(경기 성남 대하초 2) 양으로 꾸려졌다. 모두 스트리트 댄스 장르인 '힙합' '걸스' '팝핀' '락킹' 등을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이다. 안무 지도를 맡고 있는 성은혜 안무가는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친구들"이라며 "끼와 재능이 다분한 친구들"이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