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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고 흥겹네요~ 강강술래~

2016/09/14 17:50:06

● 강강술래는 이순신 장군의 창작품?

“강강술래~ 강강술래~ 전라도의 수영은~ 강강술래~”

강강술래를 할 때 부르는 노래의 가사예요. 이 노래를 부르며 조상들은 손을 맞잡고 원을 그리며 돌았어요. 강강술래가 어떤 의미를 지닌 말인지, 그리고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어요. 단지 역사적 기록을 통해 유추해볼 뿐이죠.

기록에 따르면 강강술래는 이순신 장군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어요. 임진왜란 때인 1597년, 이순신 장군이 해남 우수영에 진을 치고 있을 때였어요. 당시 일본군보다 우리 군사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어요. 그래서 이순신 장군이 생각해 낸 책략이 진도와 해남의 여성들에게 남자옷을 입혀 해안에 있는 산자락을 돌게 하는 것이었대요. 군인들이 많은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서였죠.

여기서 유래한 단어가 바로 ‘강강수월래(强羌水越來)’에요. 해석하면 ‘강한 오랑캐가 물을 건너온다’라는 뜻이죠. 물론 강강술래의 원형이 그보다 훨씬 전인 삼한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많아요. 강강술래를 이순신 장군의 창작품이라고 단정하기엔 근거가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에요.

● 다양한 민속놀이와 함께하는 강강술래

서로 손을 잡고 돌면서 추는 춤을 ‘원무’라고 해요. 강강술래도 원무의 하나랍니다. 원무의 크기와 속도는 참가자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진행되는 방향은 늘 ‘오른쪽’이에요. 둥근 원을 만들어 나가면서 ‘강강술래’를 계속 부르는데요. 워낙 흥겹고 역동적이라 달이 뜨는 초저녁부터 달이 질 때까지 춤추기를 계속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해요.

강강술래의 소리와 춤은 지역마다 조금씩 달랐어요.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면서 각자의 지역색을 띠게 된 거죠. 농촌 지역에서는 농사와 연관된 풍요를 기원하는 노래를 불렀고, 어촌이나 섬에서는 고기를 잡거나 고기를 엮는 일과 연관된 소리가 많았어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강강술래는 원을 그리면서 도는 놀이지만, 알고 보면 그게 다가 아니에요. 춤이 진행되는 중간에 ‘남생이놀이’ ‘청어 엮기’ ‘기와밟기’ ‘덕석몰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지거든요. 예를 들어 남생이놀이는 한 사람이 원안으로 들어가 춤을 추면 그다음 사람도 들어가 앞사람의 흉내를 내는 놀이예요. 정말 흥겨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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