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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창의력 위해 한다는 코딩, 결국은 암기력?

2016/09/10 02:48:20

최근 서울 강남과 목동 지역을 중심으로 유치원·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위 '코딩 사교육'이 열풍이다. 코딩이란 컴퓨터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컴퓨터언어를 이해하고 명령을 내리는 규칙이나 식을 짜내려 가는 것을 말한다. 이 코딩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열풍이 갑자기 분 건 정부 정책 때문이다. 작년 7월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공교육에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중·고등학교는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수업을 한다고 한다. 교과 분량은 1단원, 수업 시수는 17시간 내외다. "미국이나 영국, 호주 같은 나라에선 컴퓨터 과학이나 코딩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교육부는 코딩교육을 실시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그러자 학부모들 사이에서 '코딩을 미리 배워놔야 내신에서 앞서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조급증이 번지기 시작했다. 사교육 시장이 이를 놓칠 리 없다. 서울 강남과 목동, 경기 분당 주변엔 이미 '코딩 학원' '코딩 과외' '코딩 캠프' '코딩 유치원'이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시간당 8만원가량 받는 것이 보통. 일부 캠프에선 미국 유명 대학교에 견학 가는 프로그램까지 끼워 넣고 500만~800만원씩 받는다. 일부 코딩 유아학원은 한 달 100만원이 넘는다. 초등학생을 위한 코딩 교과서, 코딩 문제집도 서점에 깔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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