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는 서울역 광장, 남대문교회, 서울 성곽, 백범 광장, 안중근의사기념관 순으로 이어진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 남짓 길을 따라 걸으며 각 코스와 관련된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세 아이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창욱(46)씨는 "가족이 같은 주제로 이야기 나누며 천천히 걸을 기회가 많지 않아 신청하게 됐다. 일산에서 오느라 아침부터 서둘렀다"며 웃었다.
권민정 해설사가 서울역 광장 한쪽 비장한 표정으로 서 있는 동상 앞으로 참가자들을 데려갔다. 꽉 쥔 주먹, 다른 한 손엔 수류탄을 들고 있는 왈우(曰愚) 강우규 의사의 동상. 도보 투어의 첫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