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희양은 잠자리에 들기 직전 플래너를 펴고 다음 날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 공부할 과목과 분량을 일일이 체크해 적는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이후 그의 학습 상황은 가로 14.5cm, 세로 18.5cm 크기의 작은 플래너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플래너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교로부터 받은 것으로, 구성은 ‘오늘 할 일’과 ‘메모’로만 나뉠 정도로 단순하다.
학습 계획의 기준은 학교 수업이다. 예컨대 다음 날 시간표에 수학·국어·영어·일본어 수업이 있다면,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는 무조건 수학·국어·영어·일본어 복습을 한다. 과목별 계획을 하나하나 완수할 때마다 플래너를 보고 확인한다. 윤양은 “플래너를 넘기며 내가 그동안 해낸 일을 보면 뿌듯하다”며 “계속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시험 기간에는 전과목을 매일 두루 공부하도록 계획을 짠다. 가령 사흘간 7과목의 시험을 치른다면, 7과목을 조금씩이라도 매일 공부하는 것이다. 윤양은 “자습 시간 내내 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각 과목의 감(感)을 잃지 않으려면 한두 페이지라도 꾸준히 보는 편이 낫다”고 했다. 그는 “암기할 양이 많은 과목에 특히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원칙 2|과도한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