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있는 사람들이 스터디 그룹 결성하면 학습효과 높아져 김 교수는 무크 활용법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부터 밝혔다. “무크는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이기 때문에 학습자의 영어 실력이 부족하면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혼자서 무크를 수강하는 것보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같은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함께 공부하기를 권해요. 수강 과목에 조금 더 전문 지식이 있는 사람이 튜터가 돼 토론을 이끌어나가면 전체의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무릎을 탁 쳤다. 대규모 온라인 강좌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간 선뜻 경험해보지 않았던 이유가 이거였다. 우선, 워크숍 참가자들과 함께 하나의 강의를 끝까지 들어보기로 의지를 불태웠다. 가장 먼저 주변에 앉은 사람들과 관심 분야에 대해 서로 이야기했다. 대학 홈페이지에서 해당 워크숍에 대한 정보를 얻은 김동훈(한국산업기술대 생명화학공학과 2)씨는 “전공이 화학공학인데 그간 공부해보지 않았던 문학 수업을 이번 기회에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기자는 개론 수준의 경제학,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고 싶었다. 다른 참가자는 지적재산권에 관련한 수업을 듣겠다고 밝혔다.
어떤 수업을 들을 지 정하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김 교수는 “현재 인기가 많은 강의가 무엇인지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코세라, 에드엑스, 퓨처런 등 각 무크 플랫폼에서 인기 강의 목록을 살펴볼 수 있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체적으로 ‘
무크 트래커’라는 무크 정보 사이트를 만들었다. 모든 무크 강의를 ▲플랫폼이 어디인지 ▲주제가 무엇인지 ▲수강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 세분화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