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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학풍' 실현… 계열·전공 간 융합으로 학문 확장

2016/08/17 15:34:42

◇전공 경계를 허무는 '융합형' 인재 양성

서강대의 교육철학은 학생이 원한다면 계열·전공 등의 경계 없이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 덕분에 '다전공 제도'가 서강대를 대표하는 학사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국제인문학부의 약 90%, 사회과학부·커뮤니케이션학부의 70%, 자연과학부·경제학부의 50% 학생들이 2개 이상의 전공을 하고 있다. 2개 전공을 하더라도 주전공과 유사한 것을 택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계열에 관계없이 교차해서 전공을 선택하는 등 역동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임 처장은 "서강대 학생들은 전공 간 융합을 통해 제3의 영역으로 학문을 확장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디자인하는 '학생설계전공'도 있다. 기존 전공의 과목을 조합해 자신만의 전공을 위한 커리큘럼을 만들고, 심사를 거쳐 승인 받는 것이다. 자신이 관심 있고 좋아하는 영역을 전공으로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학사제도다. 이미 많은 학생이 비주얼스토리텔링, 노사관계학, 공연예술인문학, 동북아시아문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만의 특색 있는 전공을 만들어 이수하고 있다.

2012년에 신설한 아트&테크놀로지(Art&Technology, 이하 A&T) 전공은 개설 이래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예술과 공학, 인문학을 융합한 것이 바로 A&T 전공이다. A&T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실무 역량과 협업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임 처장은 "A&T 학생 중 특정 분야에 대단한 특기가 있는 학생은 10% 미만"이라며 "자기 아이디어를 어떠한 형태로든 구현(Making)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새로운 분야와의 융합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수 있는 학생들이 다수 선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 1143명 선발… 학생부종합 인원 가장 많아

서강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14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 591명, 논술전형 358명, 알바트로스특기자전형 143명, 고른기회전형 30명, 사회통합전형 21명을 뽑는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두 가지 전형으로 나뉘는데, 자기주도형으로 311명, 일반형으로 280명을 선발한다. 다른 전형과 같이 두 전형에도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자기주도형은 작년보다 선발인원이 14명 늘었고, 작년에 가장 낮은 실질경쟁률(3.87대1)을 보인 바 있어 더욱 주목할 만하다. 두 전형 모두 서류평가 100%로 선발하는데,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서류를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한다.

자기주도형과 달리 일반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이를 충족할 자신이 있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인문사회계열은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회·과학탐구 중 3개 영역 각 2등급 이내와 한국사 4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 영어·과학탐구 중 2개 영역 각 2등급 이내와 한국사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단 자연계열은 수학(가)와 과학탐구 중 1개 이상은 반드시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한다. 일반형은 수능을 치른 후 자기소개서 등 서류를 제출하게 하므로, 수능 결과를 고려해 서류 제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에는 '왜 쓰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내가 남보다 뛰어나다고 어필하는 서류가 아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 예를 들어, 같은 학교에서 같은 활동을 했더라도, 학생마다 그 과정에서 배운 점이나 느낀 점, 그로 인한 변화나 성장 등은 모두 다르다. 이러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기술하는 것이 자기소개서를 잘 작성하는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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