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4 16:38:31
"노력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
새로운 주제 기사 선보일게요"
명예기자에 지원했을 당시의 학년과 계기도 비슷하다. 부푼 꿈을 안고 4학년 때 명예기자에 지원했다. 전예슬 양은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명예기자 지면을 자주 봤다"며 "그러다 내가 명예기자가 직접 돼서 학교 소식을 전해보면 어떨까 싶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신영 양은 "내 이름과 내가 쓴 기사가 신문에 실리면 얼마나 좋을까 늘 생각했다"며 "그 방법 중 하나가 명예기자가 돼 활동하는 것이었다"고 지원 계기를 밝혔다.
신임 명예기자가 된 이들에게 수여된 '기자 수첩'과 '기자증'은 일종의 자극제였다. "신문 지면에 발표된 명예기자 명단에서 제 이름을 보고 방방 뛰어다녔어요. 어찌나 기쁘던지…. 얼마 안 있어 담임 선생님께서 소년조선일보에서 기자 수첩과 기자증이 왔다면서 전해주셨어요. 그걸 보니까 비로소 실감이 나더라고요. 그리곤 정말 열심히 활동하자고 다짐했죠(웃음)!" (전예슬 양)
명예기자가 됐다는 기쁨도 잠시. 기대감을 안고 활동을 시작한 세 명예기자 모두 처음엔 좌절감을 맛봤다. 공들여 취재, 작성해 소년조선 편집실로 송고한 기사가 게재되지 않거나, 많이 바뀐 모습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구지회 군은 "처음에는 내 기사가 아닌 것 같아 많이 놀랐다"면서 "다른 명예기자 기사나 실제 신문 기사를 참고해 기사 작성 연습을 하며 실력을 쌓아갔다"고 말했다.
꾸준한 노력 덕분에 세 명예기자 이름으로 게재되는 기사 수는 점점 늘어갔다. 물론 기사 아이템으로 잡은 주제는 서로 다르다. 구지회 군은 대외 행사를 중심으로 현장 취재를 펼쳤다. 박신영 양과 전예슬 양은 교내에서 펼쳐지는 행사와 체험 학습 등을 주로 다뤘다.
이들은 금세 우수명예기자 반열에 올랐다. 박신영 양은 우수 명예기자 4등과 2등에 오른 데 이어 2015학년도 2학기 최우수 명예기자상을 받았다. 구지회 군과 전예슬 양은 명예기자가 된 지 한 학기 만에 각각 우수명예기자 3등과 4등을 차지했다. "한 계단씩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차분히 제 길을 닦아 나갔죠. 그 노력를 인정받아 이번 학기 최우수 명예기자가 된 것 같아 기분 좋아요." (구지회 군)
취재 방식과 기사 작성법은 서로 다르지만 세 명예기자가 공통적으로 귀띔한 우수 명예기자가 되는 비결은 같다. 바로 '자신감'과 '꾸준함'이다.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인터뷰를 하거나 사진을 찍을 때 머뭇거리면 좋은 것들을 건질 수가 없어요. 명예기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더 적극적으로 취재해보세요. 자기 기사가 신문에 안 나왔다고 실망하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 열심히 하다 보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박신영 양)
셋은 "더 폭넓은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예슬 양은 "학교 현장 위주로 취재를 했는데 앞으로는 눈을 돌려 외부 행사들을 소개하고 싶다"고 전했다. 구지회 군은 "최우수 명예기자가 됐다고 변하는 것 없다"며 "지금까지 도전하지 않았던 주제로 기사를 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