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이 학종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그의 학생부엔 비교과 활동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교내 각종 수학 및 과학 경시대회 수상 ▲독서골든벨대회 수상 ▲수학 UCC 경진대회 수상 ▲교육 봉사 ▲동아리 행사 참여 등이다. 그는 “고교 시절 주말 내내 비교과 활동을 했다”며 “비교과 활동이라고 인식하지 못한 채 친구들과 재밌는 놀이 하듯 여기저기 다녔던 것 같다”고 했다. 매주 토·일요일은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캠프·대회에 참여하고 지역아동센터에서 교육 봉사를 했다. 관심 가는 교내 대회는 모두 참가했다. “일정한 방향을 두지 않고, 독서골든벨대회·영어 교과서 암기 대회·역사골든벨대회까지 전부 나갔어요. 그러다 보니 여러 분야 중 수학·과학에 제일 끌린다는 걸 알게 됐죠.”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는 교외 활동도 빠지지 않았다. 충남 영재 교육 창의적 산출물 발표 대회나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 체험 부스 행사 등에 나갔다. 매번 좋은 성적을 낸 건 아니다. “대회에 참가하려고 수학 연구를 하다가 어려워서 결론을 못 내기도 하고요. 주어진 과제를 끝내지 못한 채 동아리 부스를 연 적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경험을 하면서 기가 죽거나 좌절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대학 가서 이 연구를 계속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진로를 수학과로 정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홍 사정관은 “충남 서산(양양의 고교 소재)의 교육 환경이 서울만큼 발달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매우 열성적으로 활동한 것 같다”며 “여러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적성과 흥미를 찾아냈다는 것을 학생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꾸준한 봉사, 진로에 대한 진지한 태도 엿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