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하루 1시간, 자소서에 투자김도훈(서울대 경영학과 1)군은 작년 이맘때 ‘시간 관리’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여름방학에 자기소개서 작성과 수능 공부를 병행했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매일 자습시간 중 마지막 1시간’을 자기소개서에 할애하기로 했다. 김군은 “자기소개서 초고는 제한 분량의 3배가량이었다. 여름방학에 분량을 줄이면서 담임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아 여러 차례 수정했다. 자기소개서는 활동 내용을 20%, 느낀 점과 이를 바탕으로 한 앞으로의 학업 계획을 80% 정도로 작성했다”고 조언했다.
수능 공부에서는 여름방학에 ‘수능 완성’ 등 EBS 연계 교재를 복습했다. 국어는 연계 교재에 나온 작품들을 자세히 짚어보고, 변형 문제를 풀었다. 영어도 여름방학까지 EBS 연계 교재와 변형 문제집을 주로 봤다. 단, 수학만큼은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집으로 계속 공부했다. 김군은 “수학 1·2등급을 가르는 문제는 대부분 ‘신유형’이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도 많이 접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사회탐구 선택 과목인 한국지리는 여름방학부터 9월까지 인터넷 강의 교재를 봤다. 그는 “한국지리는 최신 통계 자료 등을 볼 필요가 있는데, 인터넷 강의 교재가 그런 부분을 잘 다뤄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모평)를 치르고서는 매일 전 과목을 ‘실전 모의고사’ 형태로 공부했다. 수능처럼 시간을 재서 풀고 점수를 매긴 뒤, 오답을 분석했다. 남은 시간(하루 2시간)은 상대적으로 공부를 늦게 시작한 아랍어와 9월 모평에서 취약 과목으로 떠오른 ‘국어’에 투자했다. 수능 한 달 전인 10월부터는 학습·생활 패턴을 완전히 수능에 맞췄다. 밤 12시에 자고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8시까지 등교한 뒤, 40분 동안 비문학 지문을 읽었다. 8시 40분부터 국어를 시작으로 실제 수능처럼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며 실전 감각을 길렀다. 김군은 “지금부터는 몇십 점을 올리려고 애쓰기보다는 취약 과목 정복과 자기관리에 힘써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