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대표팀은 30일 리우데자네이루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지고 올림픽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IOC가 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주기 위해 구성한 팀. 총 10명으로 남수단·시리아·콩고민주공화국·에티오피아 출신이다. 참가 종목은 육상·수영·유도 등 3개다. 개막식에서 개최국 브라질에 앞서 오륜기를 들고 입장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스라 마르디니(18)는 "우리 이야기가 좋은 영향을 미쳐 여러분이 꿈을 이루는 데 동기 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리아 수영 유망주였던 그는 내전을 피해 난민 보트에 몸을 실었다가 침몰 위기가 닥치자 언니와 보트를 끌고 헤엄쳐 에게해를 건넌 당찬 소녀다.
같은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라미 아니스(25)는 "다음 올림픽에선 난민팀이 없길 바란다. 개인적으론 우리나라 국기를 달고 뛰면 좋겠다"고 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온 포폴레 미셍가(24)는 아홉살 무렵 내전 때문에 가족과 생이별한 뒤 난민캠프에서 자라며 유도를 배운 인물이다. 그는 "스포츠는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헤어진 가족들에게 이번 대회 입장권을 보내주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도 이날 본선 결전지인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짐을 풀었다. 상파울루에서 12일에 걸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도착한 이들은 조별리그 시작 전까지 최종 점검 훈련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