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7 10:12:56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캠퍼스 1122명, 글로벌캠퍼스 837명 등 총 1959명을 모집한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3377명) 가운데 58%에 해당한다. 특히 학생부 중심(교과·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을 확대해 학교생활에 충실한 수험생에게 더 많은 합격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민구 한국외대 입학처장에게 2017학년도 한국외대 입시와 핵심 전형에 대해 물었다.
◇학생부중심전형에서 총 775명 선발한다
한국외대의 2017학년도 입시안은 전년도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나민구 처장은 “지난해 입시 틀을 기반으로 수험생들이 안정적으로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전형 유형에 따른 인원 증감과 한국사 필수로 인한 가산점 부여 등의 작은 변화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외대 수시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으로 구분된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지난해 430명을 뽑았으나 올해는 491명을 뽑는다.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 종합전형도 총 775명으로 전년도(703명)보다 선발인원이 늘었다.
논술전형은 전체 560명을 선발하며, 최상위 모집단위인 LD학부와 LT학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완화됐다. 2016학년도에 국어B, 수학A, 영어 등급 합이 4등급이내였던 것을 2017학년도에는 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1) 중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4등급이내로 조정했다. 특기자전형(외국어, 수학/과학)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자기소개서·활동보고서) 100%로 선발인원의 3배수를 추린다. 이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에 합격하려면…
학생부 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학생부·자기소개서) 100%로 해당 모집단위 선발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 70%와 면접 3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면접평가에서는 전공적합성, 논리적 사고력, 인성 등을 평가한다. 나 처장은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도입 초기에는 독특하고 외부 활동이 많은 학생들이 선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선발인원이 점점 확대됨에 따라 학교생활에 충실한 일반적인 학생들이 다수 합격할 수 있는 전형으로 변화했다”며 “외부활동이나 스펙이 화려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지원과 합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고 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당락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는 ‘1단계 서류평가’다. 나 처장은 “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종합평가를 하기 때문에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은 이것이다’라고 딱 잘라 설명하기는 힘들다. 입학사정관은 서류평가 단계에서 2017학년도 서류평가 요소인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을 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의 전 영역을 통해 찾아내는 작업을 한다. 수험생들은 ‘한국외대에서 어떤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지’, ‘평가 요소별로 원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학교생활기록부에 미처 담기지 못한 사항이 있다면 자기소개서에서 그 부분을 부각시켜 자신의 역량을 나타내라”고도 당부했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감정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하되 그 근거를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한 작성시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면접은 작년과 동일하게 2단계에서 30% 반영되며, 10분 내외의 인ㆍ적성면접의 형태로 진행된다. 면접에서 주어지는 질문은 모든 지원자에게 주어지는 ‘공통질문’과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주어지는 ‘맞춤형 개별질문’으로 나뉜다. 나 처장은 “공통질문에서는 심층전공지식을 요구하지 않으며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이라면 부담없이 대답할 수 있는 주제를 통해 사고력, 논리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측정한다”며 “개별질문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중심으로 전공적합성, 인성, 서류의 진실성 등을 확인하기 때문에 본인이 제출한 서류(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를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교과서, EBS교재 등에서 논술 지문 출제… 모의논술·논술가이드북 활용하라
한국외대 논술고사는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되며, 총 4개 문항을 통해 독해력·비교분석력·비판적 사고력·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한다. 논술고사에 활용되는 지문은 교과서와 EBS교재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어 제시문(1개)의 경우, 일반적인 고등학교 2학년 수준의 영어 지문을 활용해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나 처장은 “논술전형은 학생부 교과의 명목상 반영비율이 30%이지만 실질 반영비율은 높지 않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학생부 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논술전형의 경우 원서접수 마감 직후에 발표되는 최초경쟁률이 수시 전형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 부담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자와 논술고사 결시자를 제외하면 실질경쟁률은 대폭 하락한다”며 “수험생들이 부담을 가지기 보다는 꾸준히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외대는 입학 홈페이지에 모의논술, 본 논술고사 기출문제, 출제의도ㆍ해설, 논술가이드북을 제공하고 있어 한국외대 논술을 준비중인 학생들이라면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시모집 인원 100명 이상 감소… 수능 한국사 반영방법 확인해야
2017학년도에는 수시모집 확대에 따라 정시(일반) 모집인원은 전년도와 비교해 100명 이상 감소했다. 선발방식은 작년과 동일하게 수능 90%·학생부교과 10%이며, 서울캠퍼스는 가/나군, 글로벌캠퍼스는 가/나/다군으로 모집단위를 나눠 선발할 예정이다. 글로벌캠퍼스의 인문과학계열은 수시모집에서 전공예약제로 학과별 선발(철학과, 사학과, 언어인지과학과)을 진행하지만, 정시모집에서는 광역모집으로 선발한다.
2017학년도부터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하는 수능 한국사의 반영방법도 중요 핵심 사항이다. 나 처장은 “한국사 영역은 자연계의 경우 수시·정시 모두 응시여부에 따른 Pass/Fail로 반영한다”며 “단 인문계는 수시의 경우 4등급 이내, 정시는 3등급까지 만점(10점 가산점)을 주고 4등급부터 차등적으로 감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