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학술지 네이처, 한국인 3개 논문이 한양대 교수 연구
우선 에너지공학과 선양국, 이윤정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고(高)효율 리튬공기전지 양극소재를 개발해 올해 1월 12일자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리튬이온전지와는 차원이 다른 획기적 연구로 평가를 받는다. 향후 상용화될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와 스마트폰 배터리의 사용 시간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신저자인 선 교수는 리튬 2차전지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선 교수와 함께 제1저자로 연구에 참여한 이윤정 교수는 네이처에 버금가는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를 포함한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두 번째 연구팀은 현재 한양대 총장이기도 한 이영무 에너지공학과 교수팀이다. 이들은 고온·저가습 조건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연료전지분리막을 개발했다. 현재 정체 상태인 연료전지 실용화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꿀 연구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논문은 4월 28일자 네이처에 실렸다. 연료전지 분리막이 앞으로 상용화하면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가격을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현저히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해수(海水)로부터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전기투석공정(Reverse Electrodialysis)용 분리막 기술 공정에도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총장은 이번 네이처에 게재한 연구로 '연구하는 총장'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
세 번째 주인공인 공구 의대 교수는 5월 3일자 네이처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유방암 환자 전장 유전자 염기서열(Whole Genome)을 분석해 게재했다. 변이된 유전체 전체 서열을 분석하면 종합적인 발암 기전을 이해하는 기초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주요 성과는 유방암 발생과 관련된 주요 유전자 93개를 확인하고 암을 유발하는 1628개 유전적 변이를 밝혀냈다는 점이다. 이로써 국내외 암 연구자들에게 활용 가치가 높은 유방암 유발 유전자 변이 지도를 제공하고 맞춤형 암치료 기술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