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3 17:34:59
지난 7월 9일 오전 10시.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에도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남한산성 행궁에 모인 50여 명의 참가자가 귀를 쫑긋 세우고 해설자의 말에 주의를 기울였다. 곧이어 해설자가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청나라 군사를 피해 이곳으로 피신을 했고, 47일간 항쟁을 한 다음 삼전도(현재 서울 송파 일대)에서 청 태종에게 무릎을 꿇어 세 번 절하고 땅바닥에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배구고두례를 했다"고 설명하자 참가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