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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1m 얼음 부수며 전진… 물자 전달·해양 탐사 '척척'

2016/07/10 16:35:03

◇1m 두께 얼음 시속 6㎞로 깨고 전진

"우와…. 크다!"

아라온호 앞에 모여든 어린이들이 탄성을 질렀다. 김연서(서울 월촌초 6), 김나연(인천 은지초 4), 임상준(경기 김포 유현초 6). 이번 체험에 선발된 학생들이다.

"배 밑바닥에서부터 꼭대기까지 높이가 38.25m입니다. 아파트 13층 높이 정도 되죠. 길이는 110m입니다."

안내를 맡은 김영준(35) 일등항해사가 웃으며 설명했다. 그는 2014년부터 올 4월까지 북극해와 남극해를 각각 두 번씩 다녀온 결빙 지역 항해 전문가다. 작년 12월 남극해에서 좌초된 한국 원양어선을 구조하는 데 큰 공을 세워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수선이다 보니 아라온호는 일반 배와 생김새부터 달라요. 일반 선박은 파도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뱃머리 하단이 동그랗게 돌출된 반면 아라온호는 얼음을 쉽게 깰 수 있도록 돌출 부분이 없고 앞이 날카로워요."

덕분에 아라온호는 1m 두께의 얼음을 시속 약 6㎞로 부수면서 전진할 수 있다. 깨진 얼음 조각들이 항해를 방해하지 않도록 물·공기를 뿜는 장치도 설치됐다.

상준이가 질문을 던졌다. "남북극에 가면 온도가 낮아 기계들이 얼진 않나요?"

"기계들은 영하 15~20도에서 영상 50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비돼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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