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변화 살피고 문항 분석부터 시작자소서 작성에서 수험생들의 가장 흔한 실수는 각 항목 문항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는 것이다. 보다 정확히는, 문항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우라 할 수 있다. 특히 하나의 문항 내에서 여러 요소들의 서술을 요구할 때가 그렇다. 자소서 문항이 ‘탐구 사례의 주제, 동기, 과정, 결과’를 요구했다면 가급적 해당 요소들이 모두 포함된 스토리 구성이 필요하다. 문항 의도나 핵심 요구 사항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이전 연도 자소서나 여러 학교 자소서 문항을 함께 비교해보는 것도 도움될 수 있다. 최근 들어 과학고들의 자소서 문항 구성이 해마다 크게 변하진 않고 있지만 작은 변화라도 있다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울산과고 자소서의 경우 2~4번 항목 모두에서 새롭게 추가된 표현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이다. 이전 해에 사용됐던 ‘구체적으로’, ‘자세하게’보다 학교 측 의도가 명확히 드러난 만큼 해당 표현에 집중하며 작성에 임한다면 입학담당관이 원하는 내용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때문에 자소서 작성에 필요한 사전 학습(?)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항목 문항을 외우다시피 반복해 읽고 확인해보는 것이다. 소재를 구상하는 첫 단계에서부터 지켜져야 할 이 기본 명제가 마지막 탈고의 순간까지 간과되는 경우가 의외로 허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