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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금메달 유망주] ① 여자 양궁 최미선

2016/07/01 09:15:42

고 2 때 태극마크 달며 '여고생 신궁'으로 주목

최미선은 태릉에서 훈련받는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 중에 나이가 가장 어리다. 최근 상승세는 놀랍다. 지난 5월과 6월 콜롬비아와 터키에서 치러진 양궁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3관왕을 기록하며 금메달 6개를 쓸어담았다. 개인전·단체전·혼성전 모두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무서운 막내'란 별명을 얻었다.

"전혀 무섭진 않고요(웃음). 대표팀 언니 오빠들이 부르는 진짜 별명은 '미자'예요. 이름 대신 '미자야' 하고 불러요. 월드컵에서 연달아 3관왕을 해서 자신감도 생겼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커진 것 같아요."

최미선은 전남 무안 일로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활을 잡았다. 학교 양궁부 감독을 맡고 있던 담임선생님의 권유였다. "양궁이 뭔지도 몰랐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어 보여서 부모님께 하고 싶다고 얘기했어요. 감독님이 네다섯명한테 얘기했는데 다른 애들은 다 집에서 안 된다고 해서 저만 하게 됐어요. 그땐 조금 하다 그만둘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오게될 줄 몰랐어요(웃음)."

양궁 시작한 뒤 처음 6개월은 화살 없이 빈 활만 당겼다. 팔 힘을 어느정도 기른 뒤 가까운 거리에서 타깃을 쏘는 '발사 연습'을 했고, 거리를 조금씩 벌려나갔다. 초등학교 시절 돋보이지 않던 최미선은 전남체중에 진학하면서 서서히 성적을 끌어올렸다. 최미선은 "중 2 때 소년체전에서 처음으로 동메달을 땄는데 그때 양궁을 계속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전남체고 때는 펄펄 날았다. 화랑기, 중고연맹, 선수권, 전국체전 등 시합 나가는 족족 금메달을 챙겼다. 고 2 때는 대학생·일반부 언니들을 제치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며 '여고생 신궁'으로 주목받았다.

"한창 성적이 좋았던 고 2 때 슬럼프가 왔어요.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쉬지 않고 훈련만 했는데, 힘들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처럼 편하게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땐 꽤 심각했어요. 감독님께 하기 싫다고 말씀드리니까 '넌 이거 아니면 할 게 없다'고 한마디하셨어요(웃음). 맞는 말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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