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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친 횟수 적어야 승리… 한 번에 넣으면 '홀인원'

2016/06/26 16:37:13

안녕, 나는 여러분을 골프의 세계로 안내해 줄 '공찬이'라고 해. 골프라고 하니까 벌써 머리 아프다고? 원리만 이해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일단 골프의 출발은 네덜란드에서 아이스하키 비슷한 놀이인 '콜벤'이 스코틀랜드로 건너가 골프로 변했다는 설과 스코틀랜드의 양치는 목동들의 돌멩이 놀이가 영국으로 전해졌다는 설이 있으나 둘 다 확실치는 않아. 그러나 여러 문헌을 볼 때 15세기경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 전국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확실해. 우리나라에서는 1900년경 함경북도 원산의 세관에 있던 영국인들이 코스를 만들어 즐긴 것이 시초야.

모든 게임이 그러하듯 골프 역시 점수와의 싸움이지. 단, 축구나 야구처럼 점수가 많이 나와야 좋은 것이 아니라 작게 나올수록 좋은 게임이야. 골프장에서 골프공을 친 횟수가 제일 적은 사람이 우승하는 거지.

먼저 골프장 홀(holes)에서의 명칭을 살펴볼게. 홀은 야구장의 그라운드 같은 개념이야.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는 티 박스(tee box)라고도 부르는데, 각 홀에서 선수가 가장 먼저 공을 치는 지역이야. 페어웨이(fairway)는 티(tee)와 그린(green) 사이에 있는 잔디 지역을 말해. 그린은 공이 잘 쳐지도록 잔디를 짧게 깎아 잘 정비해 둔 곳을 말해.

모든 게임에 장애물이 없으면 재미도 없는 법. 각 홀에는 피해야 할 함정이 있어. 언듈레이션(undulation)은 지형의 높고 낮은 기복을, 해저드(hazard)는 코스 안에 설치한 모래밭, 연못, 웅덩이 따위를 말해. 벙커는 모래가 들어 있는 움푹한 곳, OB(Out of Bounds)는 코스의 경계를 넘어선 장소로 골프위원회가 그렇게 표시한 지역을 가리켜.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 선수가 경기 도중 양말을 벗은 것도 우물에 빠진 공을 쳐 내기 위해서였지.

장애물에 공이 빠지면 몇 번이나 다시 쳐야 하기 때문에 경기에 불리해져. 따라서 골프공을 무조건 멀리 보내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방향에 정확하게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해.

경기는 티잉그라운드에서 경기하기 위해 공을 받쳐놓는 핀 위에 공을 올려놓는 티업(tee up)으로 시작해. 그리고 선수들은 공을 공중으로 멀리 치는 샷(shot)을 하지. 샷도 치는 방법에 따라 티샷, 칩샷 등등의 여러 가지로 나뉘어. 결론적으로 골프는 각 구역에 설치된 작은 구멍(홀)에 공을 넣는 경기라 할 수 있어. 작은 구멍 안에 골프공을 넣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아주 신경 써야 하지.

티 그라운드를 출발해 홀에 공을 넣을 때까지 정해진 기준 타수를 '파(par)'라고 하는 데 자신의 기록과 비교해 실력을 평가받아. 이때 한 번 공을 쳤는데 홀에 공이 쏙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이를 홀인원(hole in one)이라고 하는데, 워낙 어렵기 때문에 쉽게 볼 수는 없어.

알바트로스(albatross)는 한 홀에서 파보다 3타 적게 넣는 경우를 말해. 이글(eagle)은 한 홀에서 파보다 2개 적은 타수로 넣는 것을, 버디(birdie)는 한 홀에서 파보다 하나 적은 타수로 들어가는 것을 말해.

반면 보기(bogey)는 한 홀에서 파보다 하나 많은 타수로 넣는 것, 더블보기(double bogey)는 한 홀에서 파보다 2번 더 많은 타수로 넣는 것을 말해. 트리플보기(triple bogey)는 한 홀에서 파보다 3타 많은 타수로 넣는 것을 말해. 오버파(over par)는 전체 규정 타수보다 많은 타수, 이븐파(even par)는 규정 타수와 같은 타수, 언더파(under par)는 규정 타수보다 적은 타수로 나뉘게 되지.

한 가지 더. 골프 경기를 보면 관전하러 온 관중을 쉽게 볼 수 있어. 이들을 갤러리(gallery)라고 해. 그런데 이들 중 일부가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거나 큰 소리로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는 행위를 해서 문제가 된다고 해. 어린이 여러분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위해 이런 행동을 삼가야겠지?

도움말=한국프로골프협회·대한골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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