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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점수 높은데… 회사서 영어 못하는 한국 졸업생"

2016/06/15 03:00:12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 한국 대학 졸업생들을 고용해 일해본 많은 외국인은 "한국 대졸 사원의 단점 중 하나는 영어 실력이 생각보다 뛰어나지 않다는 것"이라고 답한다. 미국인 E씨는 "영어 시험 성적이 높아서 채용해 보면 정작 필요한 영문 보고서 작성이나 영어 발표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문법과 어휘력만 뛰어나고 실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는 홍콩 출신 J씨도 "한국 대졸자들이 홍콩·싱가포르 대학 출신과 비교해 실력 면에선 큰 차이가 없지만 유독 영어 능력에서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주한 캐나다 상공회의소장을 지낸 시몽 뷔로씨는 "한국 학생들이 대학에서 실용 영어보다는 학점 따기나 취업 대비 토익 점수 올리기 등 '시험 영어'만 공부하다 보니 실력을 키우기 어렵다"며 "한국 대졸자들이 말하는 '해외 경험'도 주로 미국에서 1년간 어학 연수 정도의 피상적 경험에 불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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