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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즉석과제 부문' 2연패 서울 계성초

2016/06/14 09:29:58

국내 예선 1위로 미국 결승 진출

지난달 25~28일 미국 테네시주립대에서 열린 이 대회는 일명 'DI 대회'라고도 한다. 'OM 대회'라 불리는 '오디세이 오브 더 마인드(Odyssey of the Mind)'와 함께 세계 2대 창의력 경진대회로 손꼽힌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각각 5~7명씩 팀을 이뤄 출전해 '도전과제'와 '즉석과제'를 하나씩 푸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올해는 각국 지역 예선을 거쳐 올라온 20개 나라 1464팀이 참가했다.

계성초는 지난 2월 열린 한국 예선에서 대상(1위)을 받아 DI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5학년 학생 7명(이서빈·최은정·이시원·정의찬·백나경·박윤·이민혁)과 지도교사 곽순종·김경수 선생님으로 구성된 '킹밥(KING BOB)' 팀이 주인공이다.

"원래 팀 이름을 '김밥'으로 하려고 했어요(웃음). 한국을 상징하는 음식이잖아요. 김밥, 김밥 하다가 '미니언즈'의 킹밥 캐릭터가 떠올라서 팀 이름으로 정했어요."(백나경 양)

킹밥 팀은 도전과제로 현장에서 추첨한 세 가지 요소를 넣어 3분간 공연을 짜고 4분간 연극을 선보이는 즉흥공연을 선택했다. 즉석과제는 말 그대로 즉석과제. 어떤 문제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곽순종 교사가 도전과제를, 김경수 교사가 즉석과제를 각각 지도했다.

"한 팀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자신의 강점과 단점을 얘기했어요. 융통성, 유창성, 독창성, 정교성 등 창의력 요소 가운데 자기가 뭘 잘하고 못하는지 얘기해서 팀 내 역할을 정했어요."(이서빈 양)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이민혁 군은 도전과제의 핵심인 '미스터리한 이방인'을 맡았다. 현장에서 주어진 미션을 '몸'으로 연기하는 게 임무였다. "사람이 아닌 걸 연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요. 예를 들어서 '지워지지 않는 얼룩' '김 빠진 콜라'처럼요."

킹밥 팀은 DI 대회에서 1위 하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도전과제에 실수가 있어서 기대를 안 했어요. 그런데 즉석과제 1위에 우리 학교 이름이 불리는 거예요. 전광판에 태극기가 휘날리는데 꿈인 줄 알았어요."(최은정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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