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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 묻기·3인 대화 등 신유형 문제 출제… 정확한 독해 요구

2016/06/13 03:00:05

◇실질적 의사소통능력 강화에 목표

신토익에서는 시험 난도나 시간(120분), 점수체계(990점 만점), 총 문항 수(200문제) 등은 그대로 유지됐으나, 파트별로 문항 수가 바뀌고 새로운 유형이 추가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토익 개정은 지난 2006년 이후 두 번째다. 미국 ETS에서 토익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펑 유(Feng Yu) 박사는 "시대에 따라 영어를 말하고 쓰는 방식이 변하므로 시험 문제도 바뀌어야 한다"며 "현재 통용되는 언어를 적절히 반영하고 개인이 갖춰야 할 언어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토익 시험 일부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YBM 한국토익위원회 관계자는 "신토익은 변화하는 영어 사용 환경 변화를 반영한 만큼 더욱 정확한 영어 실력 평가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험의 전체적 난도는 기존 토익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LC(Listening Comprehension·듣기평가) 부분의 변화를 먼저 살펴보면, 4개의 짧은 문장을 듣고 주어진 사진을 가장 올바르게 묘사한 것을 고르는 파트 1과 짧은 질의응답을 듣고 상황·문제에 가장 적절한 답변을 고르는 파트 2가 각각 10문항에서 6문항으로, 30문항에서 25문항으로 감소했다. 파트 3은 기존 30문항에서 39문항으로 늘었고, 파트 4는 기존과 같은 30문항이 출제됐다. 장문의 대화·담화를 중요하게 다뤄 실질적 의사소통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내용적 측면에서는 파트 3에 등장한 신유형 문제가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다. 크게 4가지의 신유형 문제가 나왔다. 첫째는 '화자 말의 의도 묻기'다. 대화에서 특정 사람의 특정 말을 그대로 가져와 그 말의 사전적인 의미가 아닌 숨겨진 의미를 묻는 형태의 문제가 나왔다. 예를 들면 "What does the woman(man) imply when she(he) says, 'Why not'"과 같은 형태로, 문장을 따옴표로 표현해 순간적으로 들은 문장의 의미를 묻는 패턴이다. 이런 문제는 해당 문장을 들은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면 틀리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 신유형은 '시각 정보 연계형'이다. 도표나 그래프 등을 같이 보여주는 문제를 말한다. 그래프나 도표에 나온 정보를 보면서 대화 중에 언급되는 내용에 맞춰 올바른 정보를 찾아내는 형태다. 보통 일반 영어 단어와 숫자(금액·시간·수량 등)가 같이 적힌 형태가 많은데, 대부분 문제가 "Look at the graphic"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따라서 문제의 보기를 먼저 봐뒀다가 보기가 영어 정보일 때는 표에 등장하는 역 정보인 숫자를 이용하고, 반대로 보기에 숫자가 있을 경우에는 역 정보인 영어 단어를 활용하면 수월하게 풀 수 있다.

세 번째 신유형은 '3인의 대화'다. 기존 토익은 남녀로 구성된 2인의 대화가 주를 이룬 반면 신토익에서는 남·남·여(혹은 여·여·남) 형태의 3인 대화 형태가 등장했다. 문제나 보기의 수는 기존 토익과 같지만, 3인의 음성이 섞여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 신유형은 '짧은 대화의 빈도수 증가형'이다. 대화의 총 시간은 기존 대화와 비슷하되, 짧은 회화를 주고받는 패턴이다. 남녀의 목소리가 변환되는 시점이다른 문제보다 빠른 형태로, 보통 남녀 중 한 명의 말이 길고 다른 한 명의 말은 다소 짧다. 기존 유형과 큰 차이는 없지만, 순간적인 대화 흐름 변화에 적응하는 민첩성이 필요하다. 파트 3의 신유형 중 '시각 정보 연계형'과 '화자 말의 의도 묻기' 형태는 파트 4에서도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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