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런 바다가 점점 황폐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어류 남획, 해양오염 때문이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 바다의 미래를 가꾸며 생명을 심는 활동이 활발하다. 오늘(31일) 법정 기념일 '바다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사례를 소개한다.
바다 살리기는 조사와 연구에서부터 시작한다. 해양수산부 산하 여러 기관이 각종 실태를 살핀 뒤 이를 바탕으로 문제점 해결 방안이나 관련 정책을 정부에 제안, 운영하는 방식이다.
그중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생물의 생태와 이용 관리 현황 조사, 수산자원 회복 사업 등을 담당한다. 현재 이 기관이 우리나라 주요 수산자원으로 정한 생물은 총 16개. 참조기·고등어·갈치·말쥐치·갯장어·도루묵·대문어·기름가자미·꽃게·참홍어·낙지·개조개·오분자기·옥돔·대구·명태 등이다.
이정훈 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 박사는 "식량 가치가 뛰어나지만 최근 어획량이 줄고 있는 것들"이라며 "전부 바다 생태 피라미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체 수 감소 이유를 밝혀 회복 방안도 연구한다. 다 자란 어미 물고기만 잡도록 하는 어민 대상 의식 개선 교육이 그 예다"고 말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에선 '바다 숲'과 '바다 목장'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각각 해조류와 물고기를 위한 공간이다. 바닷속에 그린벨트와 신도시를 건설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