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자연 방사한 황새가 자연 부화에 성공했다. 한반도에서 황새의 맥이 끊긴 1971년 이후 45년 만이다. 예산군은 23일 "황새공원에 마련된 둥지에서 민황이(암컷)와 만황이(수컷)의 새끼 2마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황새공원은 지난달 16일 둥지에서 알 2개를 확인했고, 지난 20일과 22일 각각 부화한 새끼 황새를 확인했다. 민황이와 만황이는 지난해 9월 3일 황새공원이 자연으로 방사한 황새 8마리 중 한 쌍이다. 이번 부화는 황새가 국내에서 멸종된 이후 자연에서 짝짓기를 통해 부화에 성공한 것이며 45년 만에 한반도에 황새가 복귀하게 된 역사적인 첫 사례이다. 남형규 황새공원 연구원은 "황새 포란 기간은 산란 후 약 한 달 정도로 정상적으로 부화한 것을 볼 때 황새가 자연에 잘 적응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화 후 65일에서 70일이 지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