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개장 40주년을 맞은 올해 장미축제에 셰익스피어를 불러왔다. 영국문화원과 손을 잡고 2만㎡(약 6000평) 규모의 장미원을 '셰익스피어 로즈가든'으로 재탄생시켰다.
장미꽃밭에는 셰익스피어가 남긴 아름다운 문장들이 시(詩)처럼 흐른다.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밤의 꿈' '소네트' 등 4개의 테마존을 구성한 뒤, 작품 속 명대사가 적힌 스토리보드와 포토월을 곳곳에 설치했다. 장미원 입구에서 장미성까지 이어지는 중앙 통로에는 '셰익스피어 꽃 책장'을 마련했다. 장미뿐 아니라 라벤더, 델피늄 등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꽃들이 소개된다. 희귀 장미종인 가든파티, 문섀도, 카사노바도 피었다.
셰익스피어를 테마로 한 문화 공연도 풍성하다. 장미성에서는 '브리티시 뮤직 라이팅쇼'가 매일 밤 펼쳐진다. 셰익스피어의 고향인 영국의 팝 음악을 활용한 공연이다. 오페라 '햄릿' 갈라쇼, 비틀스 트리뷰트 밴드 공연, 백파이프 연주도 주말마다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