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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큰 별' 마지막 길은 외롭지 않았다

2016/05/11 16:00:18

조문을 받기 시작한 8일 오후 6시쯤엔 박근혜 대통령이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9일 직접 빈소를 찾아 "한국 언론에 큰 영향을 미치신 분인데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며 슬퍼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방 고문은 영원한 언론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등 정치계 인사들도 빈소를 방문해 추모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도 총출동했다.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도 빈소에 발걸음 해 "고인은 조선일보를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신문으로 만든 분"이라며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가수 조영남·태진아씨,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언론·문화·체육계 인사들도 빈소를 지켰다.

고(故) 방우영 선생은 1928년 1월 22일, 지금은 북한 땅인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다. 경신고등학교와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 상과를 졸업한 뒤 1952년 조선일보 공무국 견습생으로 입사했다. 이듬해부터는 편집국에서 사회·경제부 기자로 뛰었다.

이후 회사 수익 사업 중 하나인 아카데미극장을 맡아 성공적인 경영을 해내기도 했다. 1962년엔 형 방일영 대표의 부름에 따라 조선일보에 복귀, 상무로 취임했다.

1964년 정부가 언론 탄압을 위해 언론윤리위원회법을 만들었을 땐 강력하게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방일영 대표와 함께 신문사 문을 닫을 각오로 맞서자 결국 정부는 해당 법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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