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교사와 24시간 함께 지내며 영어 실력 쑥쑥
맛있는유학 직영 기숙사는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알라방 지역에 있다. 여기서 진행하는 영·수 몰입캠프는 49기까지 수천 명이 참가하는 동안 무사고를 기록 중이다. 자녀가 장기 유학을 선택해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이유다.
캠프 참가 학생들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기숙사에서도 24시간 현지 교사와 함께 지낸다. 자연스럽게 영어 회화를 연습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어 영어 실력 향상에 아주 효과적이다. 지민·수연 남매는 "생활 속에서 영어 공부를 하니까 공부 스트레스가 적었고 주말에 필드트립을 하는 게 활력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남매는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때 필리핀을 찾은 부모를 이끌고 1주일 동안 통역을 하면서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지난 2월 귀국한 민서군은 대형 어학원 레벨테스트에서 고교 2학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캠프에 다녀오기 전에는 실력이 부족해 대형 어학원에 다닐 수도 없었다. 민서군의 어머니 윤희선(47)씨는 "아이가 선생님과 함께 지내면서 유대 관계를 쌓고 영어 실력을 빠르게 키웠다"며 "지난해 10월 아이를 만나러 직접 필리핀 기숙사에 방문했는데 교사 발음이나 수준 등이 정말 뛰어나다는 것을 직접 느꼈다"고 했다.
모든 수업은 소수정예로 진행된다. 문법 수업은 1대1로, 토론·듣기 등 수업은 선생님 한 명이 비슷한 실력을 가진 학생들 3~4명을 맡아서 진행한다. 원래 형준군은 오래 앉아있는 일을 어려워했지만 소수정예 수업을 통해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다. 영어 실력도 크게 늘었다. SLEP(중등학교 영어능력) 시험 점수가 처음에는 40점(67점 만점)이었는데 지난 4월 50점 초반까지 올랐다.
◇자립심 자라고 장래희망 생겨나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하나같이 자립심을 키워왔다. 지민·수연 남매의 어머니 심보람(37)씨는 "캠프에 다녀오고 아이들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몸에 익혀왔다"고 했다. "캠프에 다녀오기 전에는 아이들을 9시면 재웠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학원 숙제하고 스스로 11시까지 공부하더라고요. 지민이는 토론도 하고 CNN 뉴스를 보면서 외교 분야에 관심을 갖고 외대부고에 진학하겠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형준군은 예전부터 관심 있던 로봇공학을 전공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가겠다는 꿈을 가졌다. "예전에는 영어도 못했기 때문에 국내 대학 진학만 생각했다"며 "이제는 성적도 중상위권으로 올라서서 미국으로 유학가도 좋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민서군의 어머니 윤희선(47)씨도 "아이가 공동체 속에서 스스로 생활하는 법을 직접 부딪혀가면서 느꼈다"고 했다. "제가 성격이 급해서 아이가 부족한 점을 먼저 챙겨주곤 했어요. 민서가 부모를 의존하면서도 고마운 걸 잘 몰랐는데 이제는 고마움도 잘 표현하고 의젓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