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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상의 입시 속 의미 찾기] 학생부 종합 소논문 사교육에 미래는 없다

2016/05/02 11:06:07

물론 사교육에 의존해 처음부터 누군가가 대신 써주거나 참고문헌 등의 자료를 대신 찾아주거나 학생이 아닌 전문가의 의견이나 취향이 주제 선정부터 연구 방법 설계 등에 반영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을 속이기도 힘들겠지만 설사 선생님을 속이고 생기부에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대로 적어준다고 해도 정체성과 열정을 동시에 상실한 소논문을 본 입사관들은 ‘이거 프로 냄새가 나는데, 누가 도와주었겠군, 0점’ 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내릴 가능성도 커집니다. 아이디어 단계에서 고등학생다운 참신함과 문제의식, 연구자의 경험이나 흥미가 반영된 증거, 학교 수업과의 연계성 등이 있어야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지, ‘아니 고등학생이 어떻게 이런 논문을 쓸 수 있지?’ ‘어른들이나 할 수 있는 어려운 주제에 도전했으니 그 자세를 높이 평가해야겠어’ 이런 입학사정관들은 단연컨대 한 명도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소논문에서 사교육 전문가의 도움은 득보다는 실이 훨씬 더 많은 비효율적인 투자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수백만 원의 비용을 들여서 내 아이가 대학에 떨어지도록 미래를 망칠 부모가 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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