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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간접광고(PPL) 제대로 알기

2016/04/26 16:17:52

◇제품·제작비 협찬해주고 상품 광고

Product Placement.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상품 배치'다. 과거 PPL은 영화를 만들 때 각 장면에 쓸 소품을 적절한 위치에 놓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였다.

영화 속 제품과 브랜드에 소비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기업 홍보 담당자들은 PPL을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주요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상품을 드러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고,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이었다. 이후 PPL은 영화사나 방송사에 제품 또는 제작비를 협찬해주고 그 대가로 업체, 상품 등을 노출시키는 형태의 광고를 지칭하게 됐다.

PPL이 본격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된 영화는 1982년 개봉한 'E.T.'다. 이 작품에는 주인공 엘리엇이 외계인 ET를 유인하기 위해 허쉬초콜릿을 내미는 장면이 나온다. 관객 수가 늘면서 초콜릿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약 1개월 만에 초콜릿 매출은 영화 개봉 전과 비교해 65%나 증가했다.

◇방송 후광효과 등에 업고 매출 쑥쑥

PPL은 우리나라에서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PPL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 작품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SBS)다. 시청률이 고공 행진하면서 남녀 주인공인 도민준(김수현)과 천송이(전지현)가 사용한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한류 열풍을 타고 PPL 참여 기업의 수출 물량도 크게 뛰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식음료 업계의 경우 2014년 약 2000억∼3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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