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7 09:33:13
정원 증가에 이공계에서 특히 강세
대치퍼스트클래스 조창훈 대표는 이런 교육환경에 서울대의 입시 기조도 한몫을 했다고 본다.
“외고나 특목고 우대전형은 서강대나 성균관대 정도에 불과해 서울대 이공계에서는 일반고가 선방했다. 전국에서 국영수 등급이 제일 높은 곳이 공주 한일고인데, 이번 입시에서 이과 2명이 서울대에 진학했고 18명이 의대에 지원했다. 이는 외대부고, 상산고 등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서울대 통계를 놓고 보면 특목고가 약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수 학생들은 의대 지원이 많다.”
다시 말해 특목고의 상위권 학생들은 의대를 선호하고, 지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성실히 공부한 일반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서울대 입학에 유리해진 것이다. 조 대표는 현실적으로 과학고나 영재고의 우수한 학생들은 다양한 장학금을 통해 카이스트에서 끌어간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와 지방 의대에 동시에 합격했을 경우 지방 의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입시의 현실이다.
서울대 입시에서 일반고 강세의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발표한 서울대 전형을 보면, 우선선발에 대한 면접을 공식적으로 폐지하긴 했지만 사실상 특목고에 유리하다는 오해를 받고 있어 자구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서울대는 일반고 우수 학생 영입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