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교계의 정신적 스승으로 불리는 성철 스님(1912~1992)과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을 소재로 한 기념우표가 나온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한 우표가 나온 적은 있으나 국내 종교인이 우표 인물로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6월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성철 스님과 한국 최초로 추기경이 된 김수환 추기경을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성철 스님 우표에는 얼굴 사진과 함께 스님이 친필로 쓴 '불기자심(不欺自心)' 문구가 새겨진다. '자기 마음을 속이지 말라'는 뜻으로 성철 스님의 화두였다. 김수환 추기경 우표에는 얼굴 사진과 함께 추기경의 유일한 붓글씨로 남아 있는 '눈은 마음의 등불'이 들어간다. 이 문안은 신약성서 마태오복음 6장에서 착안한 것으로 '마음은 눈으로 나타난다'는 뜻을 담았다. 성철 스님과 김수환 추기경 우표는 일반 우표와 마찬가지로 한 장에 300원짜리로 발행된다. 실제 편지 발송에 쓸 수 있도록, 한 장짜리 우표는 물론 수집가들을 위해 여러 장을 모은 전지 형태로도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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