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대전 동문초등학교. 10시 20분 2교시 끝나는 종이 울려 퍼지자 학교 전체가 들썩였다. 어린이들이 떼를 지어 운동장으로 우당탕 뛰어나가거나, 교실이나 복도에 삼삼오오 모였다.
2학년 1반 교실을 들여다보니 다양한 활동이 한창이었다. "오늘은 알까기다!" "가위바위보! 내가 공격이야?" 남자아이들은 서로 규칙을 정해가며 카드와 딱지놀이에 몰두했다. 여자아이들은 하하호호 수다 떨며 레고를 조립하거나 그림을 그렸다. 레고 조각을 손에 가득 든 윤진경(2학년) 양은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들과 함께 살 특별한 집을 만들고 있다"며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