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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향해 ‘출항’

2016/04/17 16:41:09

◇정상 오른 비결? 매일 7시간 훈련

국민안전처 장관배 전국요트대회에선 4일간 하루 두 번씩 총 여덟번의 레이스가 진행됐다. 시유와 정빈이는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벌점 합계를 살펴보면 시유는 58점, 정빈이는 76점으로 2등과의 점수 차가 각각 49점, 19점이었다. 요트는 레이스마다 벌점을 부과하며 이중 가장 나쁜 성적을 제외한 나머지 벌점 합계가 낮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긴다.

"대회 첫날 '일등 할 수 있겠다'싶었어요. 요트가 뜻대로 움직여줘 경기가 잘 풀린다고 느꼈거든요."(성시유 군)

"저는 이번 대회가 조금 힘들었어요. 경기장(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앞바다)의 바람 방향이 자꾸 바뀌고, 세기도 약했어요. 평소 연습하던 곳은 초속 5~6m로 바람이 불었는데 경기장 바람 세기는 초속 3m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1등 하니까 더 뿌듯했어요."(박정빈 양)

시유와 정빈이는 전국 대회를 앞두고 한달간 평소보다 강도 높은 연습을 했다. 매일 6~7시간 이론 공부와 실전대비 상황·코스별 훈련을 이어갔다. 둘은 "반복된 훈련을 통해 익힌 기술들을 대회에서 유용하게 활용했다"고 입을 모았다. '태킹(tacking)'이 대표적이다. 태킹은 돛을 움직여 배의 방향을 바꾸는 기술. 정빈이는 "바람이 약할 때 태킹을 신경 써 배의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 학생은 "우리가 다른 선수들보다 가벼워 유리한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옵티미스트 종목에 쓰이는 배는 길이 2.3m, 무게 35㎏에 불과한데다 엔진 없이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선수의 몸무게가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시유의 몸무게는 현재 37㎏, 정빈이는 32㎏이다. "다이어트를 하진 않았어요. 운동을 열심히 하니까 먹어도 살이 잘 안 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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