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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중국에서 온 '귀하신 몸'… 판다월드서 만날 수 있어요

2016/04/13 16:16:07

◇"한국 대나무는 줄기보다 '잎'이 맛있어요"

판다를 데려올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먹이'였다. 판다는 하루 9~10시간 잠을 자는데, 그때 빼곤 대부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주식은 익히 알려진 대로 '대나무'다. 에버랜드는 판다들이 중국에서 먹던 대나무 3일분(150㎏)을 들여와 한국 대나무와 섞어주는 방식으로 먹이에 적응하도록 했다. 처음에는 중국 대나무를 많이 주다가 점점 한국 대나무의 양을 늘리는 식이었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한국 대나무도 잘 먹기 시작했어요. 중국에 있을 땐 판다들이 주로 대나무 '줄기'를 먹었는데, 한국에선 '잎'을 더 잘 먹어요. 한국 대나무는 잎이 더 맛있나봐요."

대나무는 경남 하동군에서 공급받는다. 산지에서 당일 채취한 대나무를 매주 2회 들여온다. 신선한 대나무만 찾는 판다들을 위해 5m×10m 크기의 거대한 '대나무 냉장고'도 설치했다.

판다들은 하루 6차례 식사를 하고 15~20㎏의 대나무를 먹는다. 이밖에 영양 공급을 위해 쌀, 옥수수, 콩, 계란 등을 섞어 만든 '빵'을 간식으로 섭취한다. 사과와 당근도 즐겨 먹는다.

"둘 중 입맛은 러바오가 더 까다로운 편이에요. 맛없는 건 다 버리고 맛있는 것만 쏙쏙 골라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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