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졸문의 수정과 다듬기
자소서가 문장력을 평가하기 위한 서류는 아니지만 기본이 갖춰져 있지 않을 경우 가독성이 떨어져 입학사정관의 호감을 사기 어렵다. 수려한 글 솜씨까지는 아니더라도 학생 수준에서의 꼼꼼한 퇴고로 ‘잘 정리된’ 느낌을 주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많은 수험생들의 문장에서 자주 발견되는 오류 중의 하나는 문장이 너무 길어져 주어부와 술어부가 맞지 않는 비문(非文)이다. 가급적 짧은 문장으로 끊어 쓸 것이 권장되지만, 불가피할 경우 쉼표 등 적절한 문장부호의 사용으로 문맥의 논리가 어긋나지 않도록 한다. 가급적 한 문장 안의 단어 수는 띄어쓰기 기준 최대 20개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하나의 항목 안에서 복수의 이야기를 전개할 경우는 반드시 단락을 구분짓고 ‘그러나’, ‘그런데’, ‘또한’, ‘그래서’ 등의 접속사가 남발되지 않도록 유의한다. 지나친 ‘잘난 체’나 초등학생 수준의 ‘졸문(拙文)’도 윤문(潤文)의 대상이다. 글을 다듬기 위해 자신이 쓴 자소서를 스스로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퇴고 방식이다. 짧은 시간에 연속적으로 읽기보다는 하루 또는 이틀 정도의 시간 차를 두고 읽는다면 보다 객관적인 자기 비판도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