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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를 넘어 중·고교 선수들과 어깨 나란히 하는 '탁구 신동'
"6연승 한 건 경기가 끝나고야 알았어요. 얼떨떨했죠. 정신을 차리니 꾸준히 잘해왔단 생각이 들어 뿌듯했어요. 사실 이번 대회 때 처음으로 긴장을 했어요. 4학년 말 무렵 한 대회에서 제게 역전패를 안긴 같은 학년 선수와 8강에서 만났거든요. 너무 긴장해서 기술이 잘 안되더라고요. 3대0으로 이기긴 했는데, 각 세트 점수 차가 아슬아슬했어요."
올해로 열세 살이 된 유빈이 인생은 한 마디로 '탁구'다. 돌 무렵부터 탁구 선수 출신 아버지가 운영하는 탁구 클럽에서 살다시피 했다. 놀이 삼아 탁구공을 갖고 놀며 어깨너머로 치는 방법을 익혔다. 재능을 눈여겨본 아버지가 여섯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가르쳤다. 이후 탁구부가 있는 군포 화산초등학교에 입학,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을 제외하고 줄곧 1등을 놓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