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의 2016년 키워드는 '함께 하는 대학혁신'이다. 교육과 연구, 실천은 물론 행정과 재정,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대학 운영의 전 부문에서 '개선을 넘어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다. '함께하는 대학혁신'은 지난해 발간한 '미래대학리포트 2015'의 후속사업이기도 하다. 2011년 출범한 후마니타스칼리지가 경희대의 창학이념을 재해석한 것처럼 대학혁신 대장정은 경희대 67년 역사와 전통을 미래로 확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학문(학술)과 평화(실천)를 두 축으로 지역과 국가, 지구사회에 기여해온 경희대가 대학혁신 대장정을 통해 국내외 대학사회, 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대학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경희대는 이를 위해 이달 말 '21세기 대학혁신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로드맵도 나와 있다. 앞으로 대학혁신위 산하 교육·실천혁신위원회, 학술진흥위원회, 행·재정혁신지원단이 주체가 되어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면서 과제와 사업들이 보다 풍성하고 구체화되겠지만 주요 방향은 이미 설정되어 있다.
먼저 대학의 핵심가치를 강화해 경희를 대표하는 교육, 연구, 실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로 대표되는 미래지향적 학문(교육·학습)단위가 정착되고, 마음껏 가르치고 연구하는 교수상, 마음껏 배우고 성장하는 학생상도 도출될 것이다.
교육과 연구가 세계적 수준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를 지원하는 체계도 선진화해야 한다. 행·재정혁신단이 교직원의 행정 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재정의 안정적 구조를 구축해나갈 것이다. 대학 조직이나 편제도 전문성, 효율성을 기준으로 재조정될 것이다. 아울러 발전기금, 성금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려나가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나갈 것이다. 캠퍼스 종합개발 'Space21'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최적의 교육, 연구 공간을 실현하고 생활공동체를 위한 문화 복지시설도 확충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