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도 북한의 바닷길을 막는 데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을 출발해 자국 수비크만에 정박하려던 북한 화물선 진텅호를 몰수한 후 선원 21명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어요. 이 배는 야자유 부산물을 싣고 있던 걸로 알려졌는데요. 수입·수출 금지 품목이 실리지 않아도 제재 목록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붙잡힌 첫 북한 선박이에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8일 독자적인 대북제재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을 방문한 뒤 180일이 지나지 않은 외국 선박은 국내에 입항할 수 없어요. 제3국 선박의 남북 항로 운항은 물론,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걸로 위장한 북한산 제품의 반입도 금지되죠. 또 핵·미사일 개발과 연관된 북한 개인 40명과 단체 30개를 금융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어요. 고강도 해운·수출입·금융 분야 통제가 이뤄지는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