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 교과서' 국가지질공원, 지구 탄생의 비밀을 말하다
이번에 새롭게 국가지질공원 목록에 이름을 올린 한탄·임진강 일대는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에 걸쳐 있다. 27만~10만년 전 북한 평강 지역 화산 폭발로 뿜어져 나온 용암이 평야지대를 흘러 형성된 웅장한 '현무암 협곡' 등 다양한 화산지형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 그뿐만 아니라 약 7억년 전 변성암과 약 2억년 전 퇴적암·화강암 등이 널리 분포하고 있다. 아우라지 베개 모양 용암과 비둘기낭 폭포도 볼거리다. 천연기념물 제537호 비둘기낭 폭포의 경우 용암층이 매우 뚜렷해 지질학적 가치가 크다.
국가지질공원 제1호인 제주도는 '유네스코 3관왕'(세계유산·생물권보전지역·세계지질공원)이란 수식어답게 섬 전체가 화산박물관이다. 남한 최고 높이(1950m) 화산 한라산, 수성화산활동(물과 마그마로 인한 화산 분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수월봉과 용머리해안,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속하는 만장굴, 주상절리 학습장인 중문 대포주상절리대, 거대한 용암돔인 산방산…. 수많은 지질유산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특히 수월봉은 대표 지오사이트(Geosite)로도 선정, 세계적인 지질자료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