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영어 영재들 한자리에! NSB는 세계 최대 영어 철자 말하기 대회인 '스크립스(Scripps) 내셔널 스펠링비'(이하 'SNSB')의 한국 대표 선발전이다.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가 주최하고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후원한다.
이날 NSB엔 총 64명이 도전에 나섰다. 챔피언과 금상 수상자에게 SNSB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경쟁도 치열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이들은 30문항에 달하는 쓰기 시험(written session)을 소화하고, 말하기 시험(oral session) 1라운드를 치렀다. 두 시험 점수 결과를 합산, 오직 40명만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 대기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정재균(서울 대왕중 2) 군은 "작년에도 참가했는데 너무 긴장해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쓰기 시험도 잘 본 것 같고 말하기 시험에서도 올바른 스펠링을 댔으니까 통과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오후 2시. 2라운드에 진출한 40명의 참가자가 발표됐다. 본격적인 '진짜 승부'가 시작된 것. 출제자가 제시하는 영어 단어의 발음을 듣고 철자를 맞히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된다. 이는 최후의 1인이 '챔피언 단어'를 맞힐 때까지 계속된다. 철자 발언 기회는 단 한 번. 오답을 말할 경우엔 곧바로 탈락하게 된다.
대기석에 앉아 있는 참가자들을 살펴보던 중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2015 NSB 챔피언인 정수인(부산외국인초 6) 양과 은상 수상자인 유현빈(부산 브니엘국제예술중 2) 군이다. 차분하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이들의 모습은 여유로워 보였다.
◇접전 끝에 정희현 양 챔피언 올라
"Would you repeat the word plea-se?" (단어를 다시 한 번 들려주세요.)
"May I have the definition please?"(단어의 뜻을 알려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