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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당류 섭취 줄이기

2016/02/17 15:49:57

친구들, 안녕? 나는 여러분의 건강을 걱정하는 '건강이'라고 해.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름과 달리 그리 건강하지 못했어. 몸무게가 또래보다 10㎏ 이상 더 나갔지. 움직일 때마다 숨이 가파르게 차올라 운동을 제대로 할 수도 없었어. 원인이 뭘까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답은 식습관에 있었어. 나는 지금은 안 그렇지만 밥보다 단것을 훨씬 많이 먹었거든. 그중에서도 수박이나 배처럼 본연의 단맛이 있는 천연 과일이 아니라 사탕이나 초콜릿, 잼 등 단맛이 나는 가공식품을 좋아했지. 그런데 바로 이게 문제였던 거야. 그래서 많은 어린이가 나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당류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데 앞장서게 됐지.

설탕을 비롯해 과당, 포도당 등이 들어 있는 식품군을 당류라고 해. 물론 이 당류 자체가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야. 당류는 1g당 4㎉의 열량을 내. 이는 우리 몸에서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되지. 설탕은 몸속에서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데, 이때 포도당은 뇌와 신경세포의 소중한 에너지원으로 쓰여. 문제는 우리 어린이들이 너무 많이 먹기 때문이야. 여러분이 좋아하는 식품에는 필요 이상으로 설탕이 많이 들어 있어. 영양 때문이 아니라 맛 때문이지. 우리들이 단맛을 무척 좋아하잖아. 예를 들어, 청량음료의 설탕 성분은 전체의 10% 정도로 200㎖ 캔 하나를 먹으면 20g의 당을 섭취한 셈이 돼. 이는 1일 권장 섭취량(저학년 60g, 고학년 63.4g)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이야.

쓰고 남은 에너지는 지방으로 변해 비만을 낳지. 비만은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높이는데, 대사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 등의 생활습관병 발병 위험이 일반 사람보다 2~5배나 높아. 또한 세균이 입안에 남아 있던 당을 분해하면 산이 만들어지는데, 이때 산이 치아를 부식시켜 충치를 만들지.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설탕이 든 제품에 세금을 매기는 '설탕세'를 만드는 중이라고 해.

설탕 친구 액상과당도 조심해야 해. 많은 친구가 설탕만 안 들어간 제품이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이야. 캐러멜, 청량음료, 시럽, 소스 등 많은 가공식품에 빠지지 않고 액상과당이 들어 있지. 액상과당을 많이 먹으면 혈액 속 염증 물질이 증가해, 당뇨병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따라서 가공식품을 먹을 때에는 뒷면에 표시된 영양성분표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아. '액상과당' '고과당콘시럽' '옥수수시럽'이라는 글자가 들어 있으면 액상과당이 들어 있는 거지.

단것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서 계속 먹는다는 어린이들이 있어. 단맛은 뇌 내 쾌락중추를 자극해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분비시키는데, 이 세로토닌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지. 단것을 먹으면 기분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이유가 이 때문이야. 그런데 습관적으로 달게 먹으면 필요 이상으로 당을 섭취할 뿐만 아니라 단맛에 중독될 위험이 커. 단맛은 마약과 같은 중독성을 지니고 있거든.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회벨 교수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설탕도 중독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지. 연구팀은 실험 쥐들에게 3주간 지속적으로 아침 식사 대신 설탕물을 섭취하게 한 결과, 이들의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됐으며, 일시적으로 설탕물을 중단시키자 금단 현상이 나타났음을 확인했어. 또한 다시 설탕물을 주었을 때,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하려는 성향을 보였다고 전했지. 어때? 이제 당류 먹는 것을 좀 줄이고, 하루에 꼭 필요한 양만큼만 먹어야겠지? 우리 모두 이를 실천해서 더 건강해지자고!

생활 속 당류 섭취 줄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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