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익위원회에 따르면, 토익 응시자 수는 2011년 211만명에서 2012년 208만명, 2013년 207만명으로 줄어들다가 2014년에는 200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올해 1월 두 차례 치러진 토익 정기시험의 응시자는 그 같은 흐름과 반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늘어났다.
토익 준비 어학원들은 이 같은 상황을 내다보고 지난해 12월부터 '신토익 실시 전 마지막 방학' 같은 광고 문구를 내걸고 수강생 유치전을 벌였다. 서울 강남의 한 어학원은 최근 선착순 1만명에게만 특별 교재를 배포하겠다고 했다가 수강생들이 몰려들 것을 예상하고 하루에 1000부씩 열흘간 나눠 배포하기로 했다.
토익 점수는 상당수 기업체 채용이나 승진은 물론 대학 졸업 자격 기준으로도 활용된다.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이 토익 시험의 출제 방식에 민감하고,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토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국내 주요 민간 기업 139곳 중 103곳, 공기업·공공기관 121곳 중 84곳이 토익 또는 영어 말하기 시험인 '토익 스피킹' 점수를 채용에 활용했다. 대학들도 2014년 기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202개 대학 중 99개 대학이 졸업 요건으로 토익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