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은 푸드마일(Food Mile)을 최소화하는 것도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푸드마일은 식료품이 생산자 손을 떠나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 거리를 뜻한다. 그는 "가까운 곳에서 나는 농산물을 먹으면 푸드마일이 단축된다. 생산·운송·유통 과정에서의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사람이 아닌,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계단을 오르듯 차근차근 행동 변화를 이끌어나가길 바랍니다." 발표가 끝나자 여기저기서 공감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2012년부터 매년 열리는 세계청소년지구환경포럼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환경 교육 프로그램이다. 환경재단이 주최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이 주관, 환경부가 후원한다. 올해는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주제로 국내외 청소년 400여 명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환경 분야 전문가들의 특강을 통해 현 에너지 자원의 문제점과 한계,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우미 환경재단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유럽인들은 유치원생 때부터 환경 교육을 받고 자란다. 줄리안 역시 어릴 적부터 환경 교육을 받았고, 평소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 판단해 강연자로 초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