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 관측 사상 지구가 가장 더웠던 해로 분석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국립항공우주국(NASA)은 20일(현지 시각) 합동 전화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들 기관이 공개한 '2015 지구 온도와 기후 조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표면 전체 연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13.9도)보다 약 0.90도 높았다. 이는 근대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최고치다. 육지와 바다, 남반구와 북반구 등으로 나누어 따진 부문별 최고 온도 기록도 전부 갈아치웠다. 지구 온난화 추세에 극심한 엘니뇨 현상까지 겹쳤기 때문. 개빈 슈밋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장은 "작년 온도가 엘니뇨의 영향을 받긴 했으나, 장기적인 온난화 누적 효과가 더 크다"며 "올해 봄에도 엘니뇨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